아파트 창틀 실리콘 보수, 업체를 부르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

아파트 창틀 실리콘 보수, 업체를 부르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

아파트 거주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문제가 창틀 주위의 실리콘 들뜸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 창틀 하단이나 벽면에서 물이 배어 나오는 것을 발견하면 당황하기 마련인데, 보통은 관리사무소를 통해 외부 실리콘 작업을 의뢰하거나 개인적으로 보수 업체를 부르게 됩니다. 하지만 실리콘 보수도 현장 상황에 따라 결과물과 유지 기간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미리 구조를 파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기존 실리콘 제거가 결과의 절반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기존 실리콘 위에 새로운 실리콘을 덧바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말하는 가장 중요한 공정은 바로 ‘기존 실리콘 제거’입니다. 들떠 있는 실리콘을 제대로 긁어내지 않고 그 위에 덧방을 하면, 새로운 실리콘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들뜨게 됩니다. 시중에서 흔히 파는 실리콘 스크래퍼나 제거기를 사용하면 물리적으로 제거가 가능하지만, 창틀은 손이 닿기 어려운 고층 외벽인 경우가 많아 안전을 위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단순히 덧바르는 식의 임시 보수는 1~2년 내에 다시 누수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현장에 맞는 실란트 선택법

실리콘에도 종류가 많습니다. 외부 창틀 보수에는 보통 ‘외부용 실란트’ 혹은 ‘탄성 실란트’를 사용합니다. 일반적인 실리콘은 시간이 지나면서 경화되어 딱딱해지는데, 아파트 창틀은 여름과 겨울의 온도 변화로 인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합니다. 따라서 신축성이 좋은 외부 전용 자재를 사용해야 갈라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셀프로 간단한 틈새를 메우려고 한다면, 제품 뒷면의 용도에 ‘내후성’이나 ‘외부용’이라는 문구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실내 욕실용 실리콘을 외부 창틀에 사용하면 햇빛에 금방 노출되어 가루처럼 부스러질 수 있습니다.

외부 발수제와 창틀의 상관관계

간혹 창틀 실리콘만 문제가 아니라 외벽 콘크리트 자체의 미세한 크랙 때문에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실리콘만 바른다고 해서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습니다. 특히 20년 이상 된 아파트라면 외벽 콘크리트의 방수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때는 실리콘 보수와 병행하여 외벽 전체에 발수제 도포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발수제는 벽면에 투명한 막을 입혀 물이 흡수되지 않고 흘러내리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창틀 보수 업체에 문의할 때 단순히 실리콘 작업만 하는지, 아니면 누수 원인을 전반적으로 진단해주는지 확인하는 것이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작업 후 양생 시간의 중요성

실리콘 작업을 완료한 뒤에는 반드시 충분한 양생 시간이 필요합니다. 실리콘이 겉면만 말랐다고 해서 바로 방수 기능이 완벽하게 발휘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작업 후 최소 24시간에서 길게는 48시간 정도는 비를 맞지 않아야 합니다. 장마철에 급하게 작업을 진행할 경우, 작업 직후 비가 오면 실리콘이 제대로 경화되지 않아 내부까지 빗물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기예보를 확인하여 최소 이틀 정도 맑은 날이 이어지는 시기를 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반복되는 누수의 원인 파악

단순히 볼트캡이나 판넬 이음부에 실리콘을 덧바르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리콘 작업은 근본적인 방수층을 보완하는 것이지, 이미 부식된 외벽이나 파손된 창틀 자체를 고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 차례 보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누수가 계속된다면 창틀 하부의 프레임이 이미 뒤틀렸거나, 외벽 콘크리트 내부에 물길이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비용이 다소 발생하더라도 창틀 자체를 재시공하거나 전문적인 방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