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폼건 종류별 특성 및 작동 원리
폼건은 간단해 보이지만 노즐 구조, 압력 원리, 세제 희석 방식에서 큰 차이가 난다. 압축공기 방식과 워터샷 연결 방식, 그리고 폼랜스 형태로 나뉘는데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압축공기형은 풍부한 거품막을 만들지만 기기 관리가 까다롭고 워터샷형은 고압수와 연동해 세정력이 뛰어난 대신 세제 농도 조절이 민감하다.
노즐의 구경과 패턴이 거품 밀도와 분사 각도를 결정한다. 세제 농도는 보통 0.5%에서 3% 범위를 권장하며, 거품이 두껍다고 무조건 세정력이 높은 것은 아니다. 물리적 충격과 화학적 작용이 균형을 이뤄야 얼룩이 풀리고 도장 면에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사용 전에는 호스 연결부와 오링 상태를 점검해 유입 공기나 물이 섞여 결로로 인한 노즐 막힘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겨울철 결로 발생은 금속 부식과 미세 노즐 막힘으로 이어지므로 보관과 건조가 핵심이다.
초보자는 노즐 교체에 따른 분사 범위 차이를 직접 비교해보길 권한다. 3단계 농도와 거리(30cm, 50cm, 1m)를 바꿔가며 테스트하면 자신만의 최적 세팅을 찾을 수 있다.
셀프세차장 폼건 사용 실전 팁
셀프세차장에서는 폼건이 고압 워터건, 청소기, 에어건 등과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제한된 시간 내 효율을 올리려면 단계별로 접근하자. 먼저 고압수로 표면의 큰 이물질을 제거하고 그다음 폼건으로 세제를 골고루 도포하는 방식이 기본이다.
거품은 3~5분 간 부착 시간을 주면 화학반응으로 오염물이 풀리지만 햇빛이 강한 날에는 빨리 건조되니 그 시간 조절이 중요하다. 자동세차기계와 비교하면 폼건 방식은 국소 오염 제거에 유리하고, 인건비와 물 사용량을 조절하기 쉽다.
에어건노즐로 물기를 어느 정도 제거한 뒤, 탈수기나 수건으로 마무리하면 워터스팟과 결로로 인한 얼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도장에 가까이 대는 고압수 사용은 30cm 이상 거리를 유지해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시연을 할 때는 한 영역을 정해 샘플링하라. 같은 제품의 세제라도 농도와 분사 패턴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시간 대비 세척 효과를 수치로 기록하면 다음 방문 때 더 빠르게 작업할 수 있다.
결로와 표면보호를 위한 폼건 관리
폼건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쓰려면 결로 관리와 화학물질 선택이 관건이다. 사용 후 물이 남아 노즐 내부에 응결되면 금속 부식과 세제 잔류로 연결된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사용 후 에어건으로 내부를 불어 건조시키고, 분해 가능한 부분은 분해해 물기와 잔여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세제 선택 시에는 pH 범위와 완충제 성분을 확인하라. 중성에 가까운 완충제가 포함된 세제는 도장에 안전하며, 알칼리성 세제는 기름때 제거에는 강하지만 표면 보호를 위해 희석 비율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 권장 희석 비율을 벗어나면 도장과 실런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정기 점검 항목은 오링 상태, 노즐 마모, 호스 균열, 조립부 누수 등 네 가지다. 작은 균열 한 개가 공기 유입을 초래하면 거품 품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예비 노즐과 오링을 준비해 두면 현장에서 즉시 교체해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보관은 건조하고 통풍이 좋은 곳에, 겨울철에는 동결을 피할 수 있는 온도에서 하라. 관리 루틴을 표준화해 체크리스트로 만들면 결로로 인한 고장률을 낮추고 장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