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
윗집에서 물이 샌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주말 오후였나, 평화롭게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거실 천장 구석 벽지가 젖어있는 게 보였다. 처음엔 그냥 습기 때문인가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한 시간쯤 지나니 물방울이 맺히는 수준이 아니라 아주 옅은 갈색 얼룩이 번지기 시작했다. 이게 말로만 듣던 누수인가 싶어서 윗집에 올라갔는데, 다행히 사람이 있어서 바로 상황을 알릴 수 있었다. 사실 처음엔 별거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그냥 배관 조이는 거 한 번 하면 끝나지 않을까, 비용도 10만 원 안팎으로 해결되지 않을까 싶었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