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서 옥상 상태를 제대로 확인 못 했는데, 비가 오니까 천장에 물이 새는 거예요. 처음에는 그냥 베란다 쪽 창문 실리콘 문제인가 싶어서 베란다 실리콘을 다시 쏴볼까 고민했었죠.
그런데 빗물이 옥상 전체에서 스며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옥상에 올라가 봤더니, 세상에. 10년 전에 했다는 옥상 방수 우레탄이 군데군데 다 떠서 들떠 있었어요. 심지어 어떤 곳은 우레탄 아래에 있는 몰탈층까지 같이 날아가서 시멘트 가루가 굴러다니는 수준이었죠. 이건 그냥 실리콘만 새로 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걸 직감했어요.
옥상 방수, 하지 처리가 전부라더니
인터넷으로 폭풍 검색을 해봤죠. ‘옥상방수 우레탄’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니, 다들 하나같이 ‘하지 처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바탕면 정리를 제대로 안 하면 나중에 다 뜬다고. 저희 집 옥상이 딱 그런 경우였어요. 아무리 좋은 방수제를 발라도 밑바탕이 엉망이면 소용없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있는 거죠. 업체 부르기 전에 셀프로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는데, 이런 상태를 보니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잘못하면 돈만 버리고 더 망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문가 부르기 전 고민
보통 이런 옥상 방수 공사를 하면 얼마 정도 드는지 궁금해서 몇 군데 견적을 받아보려고 했어요. 인터넷 보니까 뭐 100만원이 넘는다고도 하고, 200만원 정도 든다는 얘기도 있고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더라고요. 저희 집처럼 옥상 면적이 넓은 편도 아닌데, 이 정도면 꽤 큰돈이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어디는 우레탄으로 한다고 하고, 어디는 침투 방수제니 뭐니 다른 걸 얘기하는데, 뭘 해야 할지 더 헷갈리는 거예요.
이웃집은 어떻게 했나 슬쩍 물어보니
옆집 아주머니한테 슬쩍 물어봤더니, 몇 년 전에 옥상 방수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그분도 처음에는 그냥 저처럼 베란다 쪽 누수만 의심해서 실리콘만 다시 쐈다가, 별 효과 없어서 나중에 전문가 불러서 옥상 전체를 다시 했다고 하셨어요. 그때 비용이 꽤 나왔다고 하면서, 자기네 집은 그냥 오래된 아파트라 그냥저냥 쓰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 집보다 더 오래된 아파트인데도 그런 걸 보면, 우리 집도 관리가 필요하긴 한가 봐요.
일단 급한 불은 끄자
아무튼 당장 비가 또 오면 집 안으로 물이 샐 테니, 임시방편이라도 뭔가 해야 했어요. 혹시나 해서 굴러다니던 건축용 실리콘으로 옥상에 떠 있는 부분 가장자리를 좀 쏴봤는데, 이게 뭐 효과가 있겠어요. 그냥 보기 흉한 것만 더 보기 흉하게 만든 것 같기도 하고요. 정말 제대로 하려면 밑에 몰탈층까지 다 긁어내고 새로 해야 한다는데, 그건 엄두도 못 내겠어요. 일단 오늘은 비 안 오니까 창문 주변이랑 혹시나 하는 곳에만 실리콘을 좀 더 꼼꼼하게 발라두긴 했는데, 마음 한구석은 계속 불안하네요.
다음번엔 어떻게 해야 할까
정식으로 공사하려면 아무래도 업체 여러 군데에서 견적 비교해봐야 할 것 같아요. 근데 또 업체마다 설명하는 게 다르고, 뭐가 좋은 건지 구분도 안 가고. 괜히 돈만 많이 쓰고 문제 해결 안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되고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문의해보는 게 제일 빠를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아예 건물 전체적으로 옥상 방수 공사를 하는 건지. 뭘 해야 제대로 된 방수를 할 수 있을지 아직도 좀 막막하네요.
옆집 아주머니 경험이 꽤 와닿네요. 처음에는 작은 문제로 시작했는데 결국 전체 공사가 필요하다는 거, 잘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비슷한 경험 때문에 멘붕왔었어요. 전문가 말씀대로 전체적으로 꼼꼼하게 짚고 넘어가는 게 진짜 중요하네요.